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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문화 다 신작시] 한용국 시인의 「우리는 영수를 사랑해서」(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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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수를 사랑해서

     한용국(시인)

 

영수가 왔다 집집마다 유리창을 깨고 주먹을 들이밀었다 주먹에서 영수 냄새가 났다 세상에서 처음 맡는 냄새였다 익숙해져야지 생각했다 아무도 부르지 않았는데 모두들 기다렸다 퉁퉁 부은 얼굴로 반가워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주먹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영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의견은 묵살 당했다 영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아무데서나 영수의 욕설이 들렸다 아침 저녁으로 영수의 주먹을 보며 모두들 안심했다 아무도 주먹 속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영수는 한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은밀하게 사라졌다 아무도 영수를 궁금해 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아닌 영수였기 때문에 영수에게는 주먹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 유리창 안에서 다정하게 껴안고 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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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20
저자 소개  

한용국
시인.
1971년 강원도 태백에서 출생. 2003년《문학사상》신인상에 〈실종〉 등으로 등단. 건국대학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건국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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